편도제거수술을 하고 퇴원 후 집에서 요양 중이던 2일 차부터 5일 차까지의 기록.
통증을 잊기 위해 신문보기, 집 정리 등 생산적인 활동에 집중하고자 했고 처방받은 진통제를 들고 외출도 자주 했다.
통증의 강도는 10을 최고로 할때
- 1은 감기가 올 듯 간진간질한 수준
- 2~3은 건조할때 입 벌리고 자서 이물감보다는 아픈 정도
- 7~8은 편도염 와서 심하게 붓고 귀까지 아픈 정도의 통증
- 그 이상은 극악의 통증이다
식사는 첫 일주일 동안은 죽보다 고운 정도의 미음을 먹으랬는데 도저히 그러진 못하겠고 와이프님이 죽을 쒀주거나 배달을 이용했다. 아플수록 잘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목 넘김이 힘들어도 오만상을 써가며 다 안 남기고 다 먹었다. 그리고 단백질 보충제나 뉴케어, 연두부, 롤케이크 등을 추가로 먹으며 얼음물은 수시로 마셨다
목차
수술 2일 차
- 통증: 4(기상), 2~3(약복용 시) / 10
- 식사: 치즈케이크 우유에 말아서(아침), 계란죽(점심), 참치죽(저녁)
퇴원 후 첫째 날 아침, 기상하자마자 통증이 심해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냥저냥 버틸 수 있는 수준이어서 다른 사람의 후기에서 참고한 치즈케이크에 우유를 말아먹고 바로 아침약을 먹으니 통증이 가라앉았다.
후기에서 약을 먹어도 심한 통증에 시달리던 사람들과는 달리 다행히도 나는 진통제가 잘 받는 체질인가 보다.
이 날은 식사 후에 먹는 진통제 외에 추가로 약은 먹지 않았다.
와이프가 입 안을 보고는 붓기가 많이 빠진 것 같다고 했다. 통증은 기상 시를 제외하면 약 먹었을 때를 기준으로 수술 직후보단 아프지 않았고 죽을 먹는데도 꼭꼭 씹으면 넘기기 힘든 건 없었다.


수술 3일 차
- 통증: 6(기상), 2~3(약복용 시) / 10
- 식사: 롤케이크 우유에 말아서(아침), 닭죽(점심), 호박죽(저녁)
후기에서 보았던 목이 아파서 자다 깨는 일이 나에게도 일어났다. 아파서 눈을 뜨니 5시였고 목은 누가 정을 대고 못질을 한 것마냥 너무 아팠다. 식사고 뭐고 진통제부터 먹고 소파에 다시 누워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한 시간쯤 누워있다가 계속 쳐져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 아침 식사를 하고 약을 한번 더 먹고 육아, 집정리 등 다른 활동에 집중했다. 진통제 효과가 있었는지 통증은 금방 가라앉았고 이날 수술 후 첫 외출을 했다.
목에는 딱지가 앉은 건지 목에 뭐가 끼인 것 같은 불편함이 있다.
고기, 라면 같은 것들이 너무 먹고 싶지만 꾹 참고 있다.
수술한 자리도 상처이기 때문에 뭐든 잘 먹어야 빨리 아물 것 같다. 식사로 먹는 죽은 반으로 소분하여 배달시켜 먹는데 아무리 넘기기 힘들어도 다 먹는다. 식사를 한 후에 꼭 단백질 같은 것들을 보충해주려 하고 있다. 오늘은 매 끼니 후 단백질 보충제, 뉴케어, 크래미 등을 먹으며 영양을 보충했고, 텀블러에 얼음물을 넣고 다니며 수시로 마셨다.
내일은 첫 외래진료가 있는 날이다. 아침에 목이 아파서 깨지 않기를 바라본다.


수술 4일 차
- 통증: 7(기상), 3(약복용 시) / 10
- 식사: 롤케이크 우유에 말아서(아침), 전복죽(점심), 닭죽(저녁)
기상할 때 통증이 어제보다 심하다. 오늘은 목이 찢어지는 듯했다. 바로 진통제 하나 때리고 정신을 차리려 했다.
오전에 수술 후 첫 외래진료를 다녀왔다.
원장님은 내가 더 아플 거라 생각했는지 생각보다 괜찮아 보인다며 현재 상태는 매우 좋다고 했다. 하얀 곱이 껴 있는 것을 보여주며 이게 떨어질 때쯤 통증이 더 심해질 거라고 했다. 이제 무섭지도 않다ㅋㅋ
남은 기간 방심하지 말고 먹는 거 더 조심하라고 당부하셨다. 처방약을 줄이려 했는지 추가 진통제 없이 식후약만 먹으면서 관리해 보자고 하더라. 안된다는 말이 0.1초 만에 나왔다. 결국 우겨서 식사 후 약이랑 필요시 진통제랑 다 받아왔다ㅋㅋ
그래도 약만 먹으면 일상생활은 쌉가능이다. 오늘은 영화도 보고 마트도 다녀왔다. 물론 내일 아침 일어날 때 통증에 대한 두려움은 적응이 되지 않는다.
오늘도 식사는 잘하려고 노력했다. 점심 죽을 먹은 후엔 뉴케어랑 아이스크림을 먹고, 저녁엔 닭죽에 크래미를 잘게 잘라 넣어 먹고 단백질 파우더를 타서 마셨다. 물리긴 하지만 출혈 때문에라도 참아야 한다.
내일 아침 통증도 견딜만한 수준이기를..


수술 5일 차
- 통증: 7(기상), 3(약복용 시) / 10
- 식사: 치즈케이크 우유에 말아서(아침), 전복죽(점심), 소고기죽·호박(저녁)
기상할 때 여전히 통증이 심하다. 새벽 5시에 아파서 한번 깨고 약 먹고 또 잠들었는데 8시 반에 일어나 보니 여전히 아파서 약을 하나 더 먹었다. 하루 종일 약빨로 버티는 거 같다.
외출 시 식사 후 먹는 약과 통증이 심할 때 먹는 약, 두 개는 필수로 챙겨 나간다. 통증은 어제랑 비슷한 수준이지만 왠지 이 통증에 적응된 느낌이다.
오늘은 죽 넘기는 게 더 힘들고 아프다. 잘게 씹어도 목으로 넘어갈 때마다 내 머리를 감싸 쥔다. 그래도 잘 먹고 얼른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에 사진에 보이는 소고기죽 한 그릇과 호박죽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뉴케어랑 연두부도 먹었다. 연두부에 오리엔탈 소스는 맛있다.
하얀 곱 때문에 입에서 탄내도 나고 쓴맛도 나고 구취가 더 심해진 듯하다. 암튼 기분 나쁜 맛과 냄새다. 와이프도 확 느껴졌는지 냄새난다고 하더라ㅋㅋ 이후 외출 시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의사말로는 일주일차에 통증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거라는데 조금만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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