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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편도제거수술 후기4(수술 11일차 ~ 14일차)

by ssong.ngu2025 2025. 12. 19.

통증이 많이 줄어서 좀 살만하다. 음식도 11일 차부터는 일반식을 조금씩 시작해 봤다. 이제 목 안에 돌아다니는 듯한 이물감을 해결해야 한다. 통증이 이 정도만 되어도 정말 살만하다.
 
후기는 이번 글이 마지막이고 끝에 편도제거수술 유의사항을 덧붙이려 한다.
 

목차

 

수술 11일차

  • 통증: 2 / 10
  • 식사: 죽, 냉면, 생크림케이크, 얇은 소고기 조금, 달걀말이, 미역국

목감기 초기 같은 통증이다.
목 안에 이물감을 해결하려고 외래를 미리 갔지만 아무리 카메라를 들이대봐도 나오지 않는단다. 대신 회복속도가 좋다는 소견은 들었다.
 
죽이 너무 질려서 낮에는 물냉면을 잘게 잘라 숟가락으로 먹었다. 오늘 딸아이 생일이라 저녁 식탁엔 먹을 음식이 많았다. 그중 미역국, 소고기, 달걀말이, 생크림케이크에 도전했고, 꽤 많이 먹었다. 목에는 아무 이상 없었다.
 
답답해 죽겠다. 헛구역질을 해보고, 가래 뱉듯이 카악~ 해봐도 나오지 않는다. 이 이물감이 해결되어야 할 것 같다. 동네 병원에 다시 한번 가봐야 하나 싶다.
 

편도제거수술

 

수술 12일차

  • 통증: 1 / 10
  • 식사: 맵고 짠 음식을 제외한 일반식 시작

통증은 목감기보다 덜한 수준으로 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다. 굳이 약을 먹자면 자기 전에 한 알씩 먹고 잔다.
 
식사는 일반식을 시작해 보았다. 병원 수술 후 지침에는 죽식을 더 하라고 되어 있지만 딱지도 거의 떨어져 나갔고 통증도 거의 없어서 일반식을 시작하기로 했다. 점심에는 냉면, 저녁에는 본가 김장때 얻어 온 보쌈을 먹었다.
 
목 안에 이물감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목에 걸린 건지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가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제 더 이상 통증으로 잠에서 깨는 일이 없어서 만족해가고 있는 중이다.
 
 

수술 13일차

  • 통증: 2 / 10
  • 식사: 뜨겁거나 너무 짜지 않은 일반식

이물감 때문에 기침을 조금 해서 그런지 어제보다 목에 통증이 좀 있다. 하지만 진통제를 먹을 정도는 아니다.
이물감을 해결하고자 동네 이비인후과에 가서 목 안 여기저기를 카메라로 보았으나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분명 뭐가 있는데..
단지 그냥 느낌일 뿐인가..
 
일반식(뜨거운 국물과 너무 짠 음식을 제외한)을 시작하니 죽만 먹을 때보다 활력이 좀 생긴다. 하루빨리 술도 한잔 찌끄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수술 14일차

  • 통증: 1 / 10
  • 식사: 그냥 다 먹음

사람이 먹는 게 이렇게 중요하다는 걸 요 며칠새 느낀다. 간이 되어 있는 음식을 먹으니 의욕이 생기고 활력이 도는 것 같다. 너무 뜨겁지만 않으면 그냥 먹고 있다.
 
통증은 아예 안 아픈 건 아니지만 약간의 통증.. 음.. 건조한 곳에서 자고 일어났을 때 약간의 목 통증 정도다. 물은 여전히 계속 마시고 있다.
 
이물감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유착이 심했어서 완전히 낫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고 했지만 그래도 회복이 빠른 편이라니 다행이다.
 
 

수술 후기를 마치며..

지금부터는 내용이 대동소이할 것 같아 2주를 끝으로 후기 작성을 끝내려 한다.
 
사실 편도제거수술은 성공률과 만족도가 높은 수술이지만, 후기를 열심히 챙겨본 덕분에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컸다. 하지만 하루, 이틀 정도만 제외하면 그래도 버틸만한, 약 먹으면 괜찮은 수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다 낫지 않은 시점이지만 와이프가 코골이도 줄었다고 한다. 다 낫고 비염 관리도 잘해준다면 더 좋아질 것 같다. 나 또한 평소 숨이 조금 더 잘 쉬어지는 걸 느끼고 가끔 편도선 때문에 답답하다는 느낌도 없어졌다.
 
무엇보다 1년에 몇 번씩이나 앓던 편도염과 이별한다는 것에 만족하게 될 것 같다.
 
내가 느낀 몇 가지 유의사항을 적는다면

  • 회사든 학교든 수술 후 최소 2주는 쉬어야 한다. 그럴 수 있는 시기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 너무 겁먹을 필요 없다. 안 아프게 지나간 사람도 있고, 이런 사람들은 아프다고 후기 안 올린다.
  • 수술 후 아프다고 안 먹지 말고 뭐든 잘 먹어야 한다. 수술 부위도 상처라 잘 먹어야 빨리 아문다. 안 먹으면 출혈도 잘 발생한다.
  •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입이 마르면 더 아프니 수분이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 잘 쉬어야 한다. 상처도 쉴 때 회복이 잘 된다.
  • 초반에 통증 참는다고 약을 안 먹는 경우가 있는데 허용되는 개수까지 다 챙겨 먹어야 통증 시간을 줄일 수 있다.
  • 출혈이 발생했다고 당황하지 말고 일단 얼음물로 지혈 후 병원에 전화한다. 후속 조치 알려주고 그럼 안심도 된다.
  • 집중할 것을 찾아야 한다. 과격한 운동 말고 독서나, 간단한 만들기 등에 집중하면 통증을 잊게 된다.

앞서 말했지만 의사가 말하길 편도염을 자주 앓아 유착이 심해 통증이 심할 거라고 했는데 결론적으로 다 아프고 나서는 그냥 스무스하게 지나간 것 같다. 아직 완치는 아니지만 이 정도 아프고 코골이 줄면서 편도염 안 걸린다면 정말 할만한 수술이다.
 
이 후기가 편도제거수술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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