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피싱 피해, 은행이 보상해준다고?”

4대 은행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비교 정리

1. 나는 왜 이 보험에 주목하게 됐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오는 낯선 번호의 전화, 링크가 담긴 문자, 앱 설치를 유도하는 메시지. 요즘 이게 얼마나 위험한지 다들 알고는 있지만, 막상 당하면 대처가 쉽지 않다.

내 주변만 해도 이미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여럿이다. 피해 금액이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고, 전 재산을 날린 사례도 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불안해진다.

그러다 어느 날 들은 소식.
“이제는 은행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상해 주는 보험이 있다고?”
그 말에 귀가 쫑긋해졌다. 대체 어떤 서비스일까? 그리고 나는 지금 가입할 수 있을까? 그 궁금증으로 시작한 정보 탐색, 오늘은 그 결과를 정리해 본다.

 

2. 은행이 보험을? ‘보이스피싱 보상보험’이란?

간단히 말해, 보이스피싱 피해 시 일정 금액을 보상해 주는 보험 상품이다.

은행과 제휴된 보험사가 제공하는 형태가 많고, 가입 조건은 은행 거래 여부나 고객 등급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은 무료이며, 최대 1,000만 원~2,000만 원까지 보상해주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핵심은,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스미싱, 파밍, 착오송금 등 다양한 유형의 전기통신 사기도 보상 범위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3. 우리은행 – 무료 가입, 최대 1,000만 원 보상

우리은행은 가장 먼저 ‘보이스피싱 보상보험’을 무료로 내놓은 은행이다.

💡 핵심 정보

• 가입 조건: 우리은행 고객 누구나
• 가입 방법: 가까운 영업점 창구에서 신청
• 보장 금액: 최대 1,000만 원 (기존 300만 원 → 확대)
• 보장 범위: 보이스피싱, 스미싱, 파밍 등

특히 눈에 띄는 건, 보상보험 외에 피해자 생활안정자금대출도 지원한다는 점이다. 피해자 중 만 65세 이상 또는 연소득 5천만 원 이하 고객은 최대 3,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첫 달 이자 30만 원 캐시백도 제공된다.

이 정도면 단순한 보상 수준이 아니라, 실제 피해자에게 현실적인 회복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정책이다.

 

4. KB국민은행 – 스타클럽 고객 전용 보상서비스

KB국민은행은 KB스타클럽 등급 고객에게 무료로 보상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 핵심 정보

• 가입 조건: KB스타클럽 고객 (KB금융계열 이용 실적 필요)
• 가입 방법: KB스타클럽 로그인 후 신청
• 보장 금액: 각 유형별 최대 1,000만 원
• 보장 범위: 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 등
• 보상 비율: 피해액의 70%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일반 고객은 가입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은행 이용이 활발하지 않거나 거래가 적은 사람은 보호에서 소외될 수 있다.

 

 

5. 신한은행 – 착오송금까지 보상하는 금융안심보험

신한은행은 조금 더 진화된 보상보험인 ‘슈퍼SOL 금융안심보험’을 운영 중이다.

💡 핵심 정보

• 가입 조건: 신한 슈퍼SOL 앱 사용자
• 가입 방법: 앱 내 쿠폰 선택 → 보험 가입
• 보장 금액: 최대 2,000만 원 (거래 없던 고객도 300만 원)
• 보장 범위: 전기통신 금융사기, 착오송금 회수비용까지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바로 이거다.
착오송금에 대한 회수비용까지 보상한다는 점.
예전엔 실수로 잘못 송금하면 회수는 되더라도 송달료, 인지대 등은 내가 떠안아야 했다. 신한은 이런 실무적 허점을 채워줬다.

게다가 스탬프 쿠폰을 부모님이나 자녀에게 선물해 가입할 수 있게 했다는 점도 센스 있다.

 

6. 하나은행 – 예방에 올인한 FDS 시스템

하나은행은 현재 보상보험 형태의 상품은 없지만, 그 대신 보이스피싱 ‘예방’에 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핵심 정보

• 서비스 형태: 보상보다 예방 중심
• 도입 시스템: AI 기반 이상금융거래탐지 시스템(FDS)
• 탐지 기능: 보이스피싱 앱, 원격조종 앱 탐지 → 자동 거래 정지
• 예방 실적: 2024년 1분기 기준 113억 원 피해 사전 차단

거래 중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송금 차단, 현금 출금도 일시 정지, 피해자에게 직접 확인까지 한다.
그야말로 실시간 감시+차단 체계를 갖춘 셈이다.

이런 기술이 보상보험과 결합된다면 금상첨화일 텐데, 현재로서는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이해된다.

 

7. 정리하며 – 나는 이 보험에 가입할까?

내가 지금 당장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무엇일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 우리은행 고객이라면 당연히 바로 가입하는 게 좋고,
• 신한은행 슈퍼SOL을 쓰는 중이라면 쿠폰만으로도 쉽게 보장받을 수 있다.
• KB스타클럽 고객이라면 적극 활용하고,
• 하나은행 이용자라면 예방 서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 보험들이 모든 피해를 완전히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잘못해도 최소한 누군가가 나를 도와줄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은 꽤 크다.

 

📌 가입 전에 꼭 체크할 3가지

1. 보장 한도 – 300만 원부터 최대 2,000만 원까지 다양
2. 가입 조건 – 거래 실적, 고객 등급에 따라 차이 있음
3. 보상 범위 – 단순 피싱뿐 아니라 스미싱, 착오송금까지 확인

나도 오늘 슈퍼SOL 앱을 켜봤다. 그리고 부모님께 스탬프 쿠폰 하나 보내드렸다.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 지금이 가장 빠른 시점 아닐까?

 

 

▶ 4대 은행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비교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