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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밸류업: 투자 초보자를 위한 쉬운 설명

by ssong.ngu2025 2025. 4. 29.

1. 보통주자본비율(CET1)이란 무엇인가요?

요즘 투자 공부를 하다 보면 'CET1'이라는 단어를 종종 만나게 되죠? 저도 처음엔 "이게 뭔 소리지?" 하면서 고개를 갸웃했었어요. 쉽게 말하면, 보통주자본비율(CET1, Common Equity Tier 1) 은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쌓아둔 '진짜 순수한 자기자본'의 비율을 뜻합니다.

조금 더 풀어볼게요. 은행은 고객의 예금이나 대출 등 다양한 금융활동을 하면서 항상 위험에 노출됩니다. 그래서 만약 큰 손실이 생겼을 때도 버틸 수 있도록 튼튼한 '자본 쿠션'이 필요해요. 이때 가장 믿을 수 있는 자본이 바로 보통주(주식)입니다. CET1은 이 보통주 자본이 은행 전체 위험자산 대비 얼마나 되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거예요.

✨ 한 문장으로 요약:
CET1은 은행이 위기에 빠졌을 때 '버티는 힘'을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2. CET1 비율이 왜 중요한가요?

그럼 CET1 비율이 높으면 무조건 좋은 걸까요? 네, 거의 맞습니다. CET1 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은 더 안전하다고 평가받습니다. 투자자나 예금자 입장에서도 "아, 이 은행은 웬만한 위기에도 끄떡없겠네"라는 신뢰를 줄 수 있죠.

국제적인 규제기준인 '바젤 III'에서는 주요 은행들이 CET1 비율을 최소 4.5% 이상 유지하도록 권장하고 있어요. 여기에 추가적으로 보수적인 은행은 10%를 훌쩍 넘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볼게요.

📚 예시:
A은행: CET1 비율 13%
B은행: CET1 비율 6%

 

이 경우, A은행은 위기가 와도 자기자본이 훨씬 두터워서 훨씬 더 안정적입니다. B은행은 상대적으로 위험하다고 볼 수 있어요.

 

보통주자본비율(CET1)

3. CET1 비율과 밸류업(Value-up)의 관계

이제 중요한 질문으로 넘어가 볼까요?
CET1 비율이 '밸류업'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밸류업(Value-up)이란 쉽게 말해 '기업가치 끌어올리기'를 의미해요. 은행 입장에서 CET1 비율을 적정하게 유지하거나 높이면 투자자나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이는 곧 주가 상승이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반대로 CET1 비율이 너무 낮으면? 규제기관이 제재를 가하거나, 투자자가 불안해 주식을 팔아버릴 수도 있겠죠.

요약하면, 건전한 CET1 관리 → 투자자 신뢰 상승 → 주가 및 기업가치 상승이라는 선순환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4. 실제 사례로 보는 CET1과 기업가치 변화

실제 사례를 하나 들어볼게요.

2023년, 유럽의 대형은행인 UBS는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높은 CET1 비율을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그 결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UBS는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이 퍼졌고, 주가가 경쟁 은행 대비 빠르게 회복했어요.

또 다른 예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CET1 비율이 낮았던 몇몇 미국 은행들은 정부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고, 주가가 곤두박질쳤죠.

이런 사례를 보면, CET1 비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기업의 운명까지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지표라는 걸 알 수 있어요.

 

 

5. 투자자가 알아야 할 CET1 체크포인트

초보 투자자라면 CET1을 볼 때 아래 포인트를 기억해 주세요.

  1. CET1 비율은 얼마나 되는가?
    → 최소 10% 이상이면 꽤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어요.
  2. CET1 비율 추세는 어떤가?
    →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지, 아니면 감소하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3. 비율이 높아도 수익성은 어떤가?
    → 무조건 높기만 해도 안 됩니다. CET1이 높으면서도 ROE(자기자본이익률) 같은 수익성 지표가 좋은 기업이 이상적입니다.
  4. 업계 평균과 비교해보자
    → 같은 산업 내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서 CET1이 경쟁력 있는지 체크해 보세요.

6. CET1을 투자에 어떻게 활용할까?

이제까지 살펴본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투자에 CET1 비율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볼게요.

먼저 저는 금융주를 고를 때, 단순히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해서 섣불리 투자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CET1 비율을 먼저 확인하는데요, 여기서 '충분히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수준'은 보통 10% 이상입니다. 물론 은행마다 상황은 다르기 때문에, 단순 숫자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사용합니다.

📚 구체적인 예시

가령, 제가 최근 관심을 가졌던 한국의 A은행B은행을 비교해 볼게요.

  • A은행
    • CET1 비율: 13.2%
    • ROE: 9%
    • 최근 3년간 CET1 비율 꾸준히 상승
    • 배당성향: 30%
  • B은행
    • CET1 비율: 8.5%
    • ROE: 5%
    • 최근 3년간 CET1 비율 하락 추세
    • 배당성향: 20%

이 둘 중 어떤 은행이 투자 매력도가 높을까요?
당연히 A은행입니다.

왜냐하면, A은행은 CET1 비율이 높을 뿐 아니라,

  • 수익성(ROE)도 괜찮고,
  • 배당 여력도 충분하며,
  • 자본건전성(자기방어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B은행은 CET1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최근 하락세라는 점에서 불안 요소가 커요. 만약 금융위기 같은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B은행은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 투자 시 적용하는 방법

  1. 은행주를 고를 때 CET1 비율 10% 이상인지 확인
  2. 최근 몇 년간 CET1 비율이 꾸준히 유지 또는 상승 추세인지 체크
  3. CET1 비율과 함께 ROE, 배당성향 등 다른 지표와 종합 비교
  4. 산업 평균 CET1 대비 유리한지 비교

즉, CET1을 단독으로만 보지 말고, 다른 수익성 지표와 같이 종합적으로 보는 게 핵심입니다.
이렇게 하면 위험 대비 수익을 최적화할 수 있는 종목을 고를 수 있습니다.

 

✨ 요약: CET1은 '안정성'의 핵심 신호등입니다. 투자할 때 CET1 비율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필터링하면, 위험을 줄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 성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7. CET1 비율 급락 사례: 리스크 경고등이 켜진 순간

CET1 비율이 높다고 항상 안심할 수 있을까요?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CET1 비율이 갑자기 급락하는 경우, 기업의 신용도와 주가 모두에 심각한 타격이 올 수 있습니다.

📚 실제 사례: 크레디트 스위스 (Credit Suisse)

2022년 말,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
갑작스럽게 CET1 비율이 급락하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 2021년 CET1 비율: 14.4%
  • 2022년 3분기 CET1 비율: 12.6%
  • 2022년 4분기 CET1 비율: 11.5%

겉으로 보면 여전히 '규제 기준'인 4.5%를 훌쩍 넘지만,
1년 새 3% 포인트 가까이 빠른 속도로 하락했습니다.
이런 급락은 투자자들 사이에 '이 회사 뭔가 문제 있나?' 하는 불안감을 키웠어요.

결국,

  • 시장의 신뢰 하락
  • 고객들의 대규모 자금 인출(뱅크런)
  • 주가 폭락
    이라는 악순환이 이어졌고,
    2023년에는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에 인수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 여기서 얻는 교훈

  • CET1 비율이 높아도 '추세'가 중요하다.
    → 빠르게 하락하는 추세는 심각한 경고 신호입니다.
  • 하락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 일회성 손실인지, 지속적인 경영 부실 때문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 투자자는 시장의 심리를 무시하면 안 된다.
    → 숫자가 기준치를 넘더라도 시장 신뢰가 무너지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 투자 실전 TIP

  • CET1 비율을 단순 수치로만 보지 말고, 변화 속도를 함께 체크하세요.
  • CET1이 6개월~1년 사이에 1% 포인트 이상 빠르게 감소했다면,
    반드시 그 이유를 찾아보고 투자 결정을 신중히 해야 합니다.
  • 급격한 하락이 감지될 경우, '지속 보유'보다는 '관망' 전략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 요약:
CET1 비율이 높다고 무조건 안심하면 안 된다.
추세와 하락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진짜 안전한 투자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