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행은 돈을 얼마나 ‘안전하게’ 가지고 있을까?
뉴스에서 "○○은행 BIS 비율 하락" 같은 말을 들은 적 있지 않으세요? 처음엔 뭔가 어려운 금융 용어 같아서 그냥 넘겼는데, 알고 보면 이게 나의 예금, 대출, 심지어 경제 전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더라고요. 오늘은 BIS 자기자본비율이 뭔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 실생활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아주 쉽게 풀어볼게요.
BIS 자기자본비율이란? 쉽게 말해 ‘은행의 체력 점수’
BIS는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의 약자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모여 금융 안정과 정책 협조를 논의하는 국제기구예요. 이 BIS가 정한 기준 중 하나가 바로 자기자본비율이죠.
정확히는,
BIS 자기자본비율 = (자기자본 ÷ 위험가중자산) × 100
여기서 '자기자본'은 은행이 스스로 보유한 자금이고, '위험가중자산'은 대출이나 투자 등 자산 중에서 위험한 정도에 따라 점수를 매긴 금액이에요.
쉽게 말하면, 위험한 상황이 닥쳐도 은행이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냐를 나타내는 안정성 지표예요.
국제적으로는 8% 이상이면 괜찮다고 보고, 국내에서는 보통 10% 이상이면 ‘우량 은행’으로 봅니다.
BIS 비율이 낮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만약 BIS 비율이 기준보다 낮으면 금융당국은 해당 은행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 배당금 제한
- 대출 규모 제한
- 자본 확충 명령 등
실제로 2011년 저축은행 사태도 BIS 비율이 너무 낮은 은행들이 무리하게 대출을 확대하면서 벌어진 일이었죠. 결국 수많은 사람들이 예금을 떼였고, 사회적 파장이 컸어요.
실생활에서 BIS 자기자본비율이 왜 중요할까?
- 내 예금이 안전한 은행인지 판단하는 기준
예를 들어, A은행과 B은행이 있는데, A는 BIS 비율이 16%, B는 9%라면, A가 위기 상황에서 더 잘 버틸 수 있겠죠. 예금을 어디에 둘지 고민할 때 참고해볼 수 있어요. - 주식 투자 시 참고 지표
은행주에 투자하고 있다면 BIS 비율은 필수 확인 항목이에요.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고, 배당 여력도 커질 가능성이 높아요. - 대출 가능성에도 영향
BIS 비율이 낮으면 금융당국이 해당 은행의 대출을 제한할 수 있어요. 특히 부동산 대출처럼 규모가 큰 대출은 은행 입장에서 더 조심해야 하니까, 나중에 대출이 어려워질 수도 있어요.
최근 이슈: 2024~2025년, BIS 비율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최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2024년 기준 국내 은행의 평균 BIS 비율은 약 15% 내외로 안정적인 수준이에요.
하지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 때문에 일부 지방은행은 비율이 다소 하락하고 있어요.
금융당국은 최근 ‘위험가중자산’ 기준을 강화하고, 은행들에게 자기자본을 더 쌓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이는 우리 입장에선 장기적으로 은행이 더 안전해진다는 뜻이기도 해요.
BIS 비율, 이제는 뉴스 보면서 읽힌다!
한 줄로 정리하면 이거예요:
“BIS 자기자본비율이 높다는 건, 그 은행이 위기 때에도 고객의 돈을 지킬 체력이 있다는 뜻이다.”
은행을 고를 때, 투자할 때, 대출 받을 때, 뉴스 읽을 때
이제 BIS 비율 하나쯤은 꼭 체크해보세요. 생각보다 우리 삶 속에서 자주 마주치는 숫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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