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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1. 수분해장이란? – 개념과 원리
수분해장(水分解葬, Aquamation)은 물과 알칼리성 물질을 활용하여 인체 또는 동물의 시신을 분해하는 장례 방식입니다. 영어로는 “알칼리 가수분해(Alkaline Hydrolysis)”라고도 불리며, 물 95%와 수산화칼륨(KOH) 또는 수산화나트륨(NaOH) 5%가 혼합된 액체 속에서 일정 온도와 압력을 가해 유기 조직을 서서히 분해합니다.
남는 것은 깨끗한 액체와 뼈의 무기질 성분만이며, 뼈는 이후 건조 및 분쇄 과정을 거쳐 유골 형태로 전달됩니다.전통적인 매장 또는 화장과 비교했을 때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유해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친환경적입니다.
✅ 2. 왜 지금 ‘수분해장’인가? – 시대적 배경과 필요성
지구 인구는 2025년 기준 80억 명에 달하며, 앞으로 40년 안에 약 40억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러나 지구의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기존의 매장과 화장은 지속가능성이 낮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 매장은 공간을 차지하고 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존재
- 화장은 섭씨 900도 이상의 고열과 화석연료를 필요로 하며 다이옥신 등 유해가스를 배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대안으로 수분해장이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제도적으로도 채택되고 있습니다.
✅ 3. 수분해장의 구체적 과정
수분해장은 대략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 시신을 알칼리 용액이 담긴 챔버에 안치
- 특정 압력에 95℃의 정도의 온도에서 18~20시간, 150 ℃ 정도의 온도에서 6~8시간 순환
- 유기 조직은 분해되고, 뼈는 무기질 형태로 남음
- 남은 액체는 멸균 상태로 처리
- 남은 뼈는 건조 후 분쇄하여 유골 형태로 유가족에게 전달
결과적으로, 깨끗한 하얀색 유골이 남으며, 일반 화장보다 20~30% 더 많은 양의 유골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4. 수분해장의 장점: 환경, 비용, 공간
수분해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새롭기 때문’이 아니라, 기존 방식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 환경 측면
- 화석 연료 사용 없음
- 다이옥신, 중금속 등 유해물질 배출 없음
- 온실가스 배출 0
- 남은 액체는 생분해 가능
🔹 비용 측면
- 초기 설비는 비싸지만, 운영비는 낮음
- 장례 절차 간소화로 인건비·시간 절약
🔹 공간 측면
- 굴뚝이 필요 없어 설치 장소 제약이 적음
- 도심형 소형 장례시설 운영 가능
✅ 5. 국내외 수분해장 현황 및 사례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수분해장 사례는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의 장례입니다. 그는 생전에 “가장 환경친화적인 장례를 원한다”며 수분해장을 택했습니다. 그의 장례는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수분해장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해외 상황
- 미국: 21개 주에서 사람 대상 수분해장 합법화
- 캐나다: 대부분의 주에서 동물 및 사람 수분해 가능
- 호주·영국: 점진적 도입 중
🔹 국내 상황
- 동물 수분해장은 2021년부터 합법화
- 사람 대상 수분해장은 현행법상 불가능 (장사법 개정 필요)
- 현재 일부 업체와 환경단체에서 제도 도입을 촉구 중
✅ 6. 법적 쟁점과 제도화의 과제
대한민국의 장례 방식은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에 따라 매장, 화장, 자연장만이 합법으로 인정됩니다. 따라서 수분해장이 실제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장사법의 개정이 필수적입니다.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분해장 후 잔류액에 대한 처리 기준
- 사회적 인식 및 종교적 수용 문제
- 장례 문화의 전환에 대한 제도적 지원
그러나 동물 장묘 분야에서 먼저 합법화된 전례를 보아, 대중 인식 변화가 이뤄진다면 사람 대상 수분해장 도입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7. 수분해장이 바꾸는 장례문화
수분해장이 활성화되면, 우리나라의 장례문화도 크게 변할 수 있습니다.
- 병원 장례식장에서 수분해장 진행 가능
- 가족들이 멀리 이동할 필요 없이 장례 절차 간소화
- 노후화된 화장장을 대체할 새로운 시스템 등장
- 도시형 장례시설의 확산
특히 인공심장박동기, 관절 보형물 등이 많아진 현대의료 환경에서는, 수분해장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장례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수분해장에서는 배터리 폭발 위험 없이 처리 가능하며, 보형물도 재사용(reuse) 또는 재활용(recycle) 이 가능합니다.
✅ 8. 수분해장을 선택한다는 것
“나는 내가 선택한 방식으로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마무리하고 싶다.”
–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수분해장은 단순히 새로운 장례법이 아닙니다.
환경과 미래, 가족의 마음까지 생각하는 선택입니다.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남기는 마지막 발자국조차 지구를 아끼는 방식이라면 얼마나 의미 있을까요?수분해장,
지금은 낯설 수 있지만,
곧 ‘상식’이 될지도 모릅니다.'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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